연휴를 맞아 경주에 놀러갔는데
관광객들이 많아 차로 한블럭 이동하는데 20분 이상 걸렸다.
생각보다 날씨가 더워서 시원한 음식을 먹고싶어 밀면으로 점심 메뉴를 정했다.
황남밀면 ( 경주시 포석로1068번길 12 )
오후 3시부터 브레이크 타임이다.
사진을 보면 알수 있지만 가게 자체는 넓은 편인데 테이블 사이가 엄청 좁다.
옆테이블하고 거의 한뼘 떨어져 있다.
자리에 앉으면 사골 육수가 담긴 주전자를 가져다 주는데 생각보다 맛있었다.
육수가 엄청 뜨겁지는 않은데 주전자가 진짜 뜨거우니 데이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아예 밀면을 못먹는 어린 아이를 데리고 방문 한다면 공기밥 시켜서 주면 좋을 것 같다.
옆테이블 아기는 여기에 밥을 말아서 먹고 있었다.
황남밀면은 주문하면 동시에 면을 뽑아내고 기본적으로 사골 육수로 밀면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메뉴는 물밀면, 비빔밀면, 매운비빔밀면, 연탄불고기, 간재미무침 이 있다.
아이동반 관광객들이 많이 찾다보니 아이 양에 맞춘 어린이밀면도 있어서 신기했다.
지금은 간재미 무침이 기존 2만원에서 1만원으로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는 이벤트도 하고 있었다.
경주에는 십원빵, 황남옥수수, 오징어튀김 등 워낙 먹거리가 많다 보니
밖에서 군것질 할 생각으로 조금 양이 작은 어린이 밀면과 비빔밀면, 연탄불고기 소 자를 시켰다.
빨리 먹을 생각에 다 섞은 다음에야 사진을 찍었다.
부산밀면하고는 좀 다른 느낌이다. 일단 면이 쫄면? 짬뽕면? 처럼 통통하고 탱글탱글했다.
그렇다 보니 물밀면에는 밀면육수가 좀 덜 스며 들어서 면을 먹으면 심심한 느낌이 있었다.
참고로 어린이 밀면이었는데 양 적은 사람이 먹기 딱 알맞은 양이었다.
※ 주문할 때 일한지 얼마 안된 아르바이트 분이었는지 어린이 밀면이 되냐고 물었을 때 아무 말이 없었는데 주문하고 나서 받을 때 매장 매니저(?)로 추정 되는 분이 오셔서 어린이 밀면은 어린이들만 시킬수 있다고 아르바이트 분이 주문을 잘못 받았다고 했다. 아무튼 어린이가 아니면 주문 안된다!
개인적으로는 비빔밀면을 더 추천, 비빔밀면 양념이 정말 맛있었다.
평소 비빔보다는 물을 선호하는 편인데 새콤달콤하고 맵지 않았다.
연탄불고기는 그냥 보통이었다.
다만 고기가 너무 크게 썰려있어서 가위로 세네번 정도 잘라먹어야 한다.
살짝 뻑뻑해서 바로 구워져 나오는게 아니라 데펴져서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밀면이 맛있는데 비해 연탄불고기랑 밸런스가 안맞아서 약간 좀 신경써야할 거 같은...
굳이 고기까지 먹을 생각 없다면 안시켜도 무방할 것 같다.
같이 나오는 저 찍어먹는 소스가 달달하니 맛있었다.
황리단길에 방문했을 때 황남밀면 한번쯤 방문하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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