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을 갔을 때 황리단길에 있는 소품샵에 들렸다.
아기자기한 소품 중에서 좀 특별한게 있을까 싶어서 보던 중
눈에 띈 경주 칵테일 키트
검색해보니 경주에서 핫한 기념품 중 하나다.
패키지에도 첨성대가 그려져 있어서 뭔가 경주여행 온걸 기념하기 좋아 보여 바로 구매했다.
계산대에 이야기하면 선물 포장 되어있는 것으로도 구매가 가능했다.
기다리면서 세팀 중 한 팀 정도는 칵테일 키트를 구매해 가는 것을 봤다.
가격도 만원 정도여서 괜찮아 보인다.
나는 분홍색과 주황색 중 분홍색 버전 중 고민하다가 분홍색 버전을 샀다.
주황색 버전은 오렌지 같은 시트러스 계열 건과일 등이 들어있어서
상큼한 맛이 위주 일 것 같다.
두병 다 먹을 자신은 없어서 한병만 구매했다.
편의점에서 한라산 한병 사와서 만들어 보기로 했다.
경주 칵테일 만드는 법 은
병에 소주를 한병 넣고 30~60분 기다리면 된다고 했다.
아까 주황색 키트의 경우에는 자몽이나 오렌지 같은 시트러스 계열 건과일이 눈에 띄었는데
이건 무화과? 등 좀 핑크색 계열의 건과일들이 들어있었다.
이름도 벚꽃칵테일이라고 해서 좀 기대했다.
밑에 불투명한 조각들은 조금 깨서 먹어보니 설탕 덩어리 였다.
한라산을 따서 부어줬다.
분명히 설명서에는 1병이라고 되어있었는데 3분의 2병을 넣으니 넘칠것 같았다.
3분의 1은 그냥 마셨다.
30분~ 60분 담궈놔야 한다고 해서
이렇게 병에 소주를 담아두고 얼른 안주사러 밖에 한바퀴 돌고왔다.
부은 직후 바로 색이 핑크색으로 변해서 신기했다.
이때 까지만 해도 꽤 기대했는데..
소주와 섞은지 약 50분 경과.
기대에 부풀어 잔에 따랐는데.
결론 부터 이야기하면 정말 내가 먹은 술 중에 제일 맛없었다.
정말 니맛도 내맛도 아닌 뭐라고 형언할수 없는 신맛?과 건과일에서 나오는 약간의 화장품 냄새 ?
그리고 소주의 맛이 그대로 난다 ;;
설탕 덩어리가 거의 안녹아서 그런지 단맛도 거의 없었다.
키트에는 30분에서 60분 넣어두라고 했지만 내생각엔 설탕이 좀 많이 녹을때까지 넣어놔야할것 같다.
한모금 하자마자 바로 뚜껑 닫아서 냉장고에 넣어놨다..
다시 먹어봐야 하는데 첫맛의 그맛이 너무 강렬해서 차마 엄두가 안난다.
일단 경주 여행하는 사람들이 밤에 소주 넣어놨다가 한시간 만에 마실 계획이라면 절대로 비추.
집에 돌아와서 한 이틀 삼일 놔두고 먹어본다면 좀 맛이 다를진 모르겠다.
색은 너무 이쁘지만 딱 그것까지만...
그래도 만원에 추억을 얻을 수 있으면 이정도로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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