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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초단] 승단 후기

SecurityMan 2022. 3. 29. 08:30

 

2015년 11월 취득한 유도 초단

유도는 특이하게 1단이라고 안하고 초단이라고 부른다.

 

원래 초단 승단하면 A3정도 크기의 상장형 단증을 주는데 

관리를 잘못해서 어디갔는지 모르겠다.

급하게 재발급 받았는데 카드형 단증으로 받았다. 

큼지막한 상장형이 더 멋진데.. 아쉽다.

 

갑자기 유도를 시작하게 된건 아주 우연이었다.

2월에 태권도 1단 승단을 하고나서 '이제 그만할까..'라고 고민하던 와중에

페이스북에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의 최민호선수 한판승 모음 동영상을 보게되었다.

(참고 : https://youtu.be/XYc15eK1Mkw)

 

 

이때 최민호선수가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두 한판승으로 이겼는데 

이게 너무 멋있어보였다. 

특히 결승전이 대박이었는데 상대 선수 다리를 잡고 그냥 뽑아서 패대기쳐버리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딱 하루동안 고민하다가 유도장에 찾아가서 등록을 했다.

 

처음에는 엄청 후회했다.

다른 도장도 다 그런지 내가 다닌곳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거의 하루에 2시간 반 정도를 운동하면서

준비운동만 30분, 마무리운동도 30분씩이나 했기 때문이다.

준비운동 끝나면 진이 다 빠지는데 본 운동하고 마무리운동 30분까지 하면

집에 걸어서 갈 수가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운동했나 싶다.

 

처음에는 유도 안끼워주고 낙법만 주구장창 시키는데

나는 낙법이 '안아프게 착지'하는건줄 알았는데 '덜아프게 착지'하는거였다.

거의 두시간동안 낙법을 치면 온몸에 멍이든다.

초반엔 그것때문에 넘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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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법을 마스터하고 업어치기를 가장 먼저 배웠는데

이때부터가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기술이 제대로 들어가서 상대방을 메쳤을때 그 특유의 쾌감이 있다.

마치 그때는 최민호 선수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ㅋㅋ

 

유도 승단심사는 특이하게 필기시험이 있다.

필기시험은 그렇게 어려운건 아니고 간단한 단답형 답을 써서 제출하는 형태이다.

기억나는건 유도 수련의 목적을 쓰는문제, 손기술/허리기술/발기술 종류를 쓰는문제가 있었던거 같다.

3~4문제정도로 딱히 공부안해도 그냥 적어낼 수 있는 수준이다.

 

초단 심사에서는 

기본적인 낙법을 먼저 본다.

전방낙법, 측방낙법, 후방낙법을 한번씩 해보라고 한다. 

아픔을 두려워하지 말고 쾅! 소리가 나게 낙법을 치는게 중요하다.

 

그다음으로 '메치기 본' 이라는걸 하는데 '본'은 태권도에서 품새랑 유사한것이다.

유도 기술들이 어떤 원리로 동작하는지에 대해서 슬로우모션으로 보여주는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손기술 / 허리기술 / 발기술 각 한개씩 메치기 본을 했던거 같다.

 

유도는 꽤 애정있게 오랬동안 다녔는데 본격적으로 일 시작하고 하면서 못하고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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